보석을 활용한 작품 및 예술품

원가 1억4000만원 위스키

maind 2009. 6. 27. 16:16

 

영국서 만드는 한국 브랜드 ‘윈저’ 12병 한정생산

 

 

 

 

 

 

 

 

 
《위스키 ‘윈저’에 관한 퀴즈.

윈저는 한국 브랜드일까. 답은 ‘맞다’. 그렇다면 윈저는 국산 위스키일까. ‘아니다’가 정답. 윈저는 1996년 두산과 씨그램의 조인트벤처인 씨그램코리아가 출시한 브랜드다. 2002년에 디아지오가 씨그램을 인수해 디아지오의 한국 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가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윈저는 100% 영국 스코틀랜드 현지 공장에서 제조된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디아지오 킬마녹 공장. 매년 2000만 병가량의 윈저 12년, 17년, 21년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 가운데 윈저 17년은‘슈퍼 프리미엄’(17년 이상) 위스키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기도 하다.

 

 

한국의 ‘윈저 ’위스키가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방문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디아지오사 최대의 위스키병입 공장인 킬마눅(Killmarnock) 공장에는 전체 16개 생산라인 중 윈저가 4개 라인을 차지하는 등 세계 1위인 조니워커 ( 6개 라인) 다음으로 많은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킬마녹 공장장 폴린 루니(Pauline Rooney 여성)는 “ 윈저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24시간 풀가동으로 생산( 9시간 가동 시 6 만병 생산) 될 뿐 아니라 위조방지 장치인 '윈저체커(정품인증추)' 과 네 자리 같은 숫자코드를 입력하는 '듀얼코딩' 방식 체택, 등 가장 복잡한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제품 생산에는 일부 수작업이 포함된 반면 윈저는 불량 체크와 마지막 박스 병입까지 전자동 시설을 채택하는 등 윈저의 높은 중요도를 엿 볼수 있었다.

이곳 공장에는 증류소 ( 위스키 원액 생산 공장)에서 가져온 알코홀 도수 40도의 원액을 탱크 롤리 라인을 타고 병 입 한 후 불량제품 체크, 라벨 부착 등을 거친 후 박스 포장 된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서 방문한 디아지오 블레어 애톨(BLAIR ATHOL) 증류소 에도 윈저의 중요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윈저는 까다로운 한국인의 입맛에 맟추기 위해 더욱 다양한 원액을 브랜딩해 만든다.

 


위스키 원액은 만드는 과정은 보리(맥아, malt)를 피트로 찐 다음 이를 갈아서 끓는 물에 이스트와 함께 넣어 당화 발효 시켜 9% 정도의 알코올을 포함한 액체로 만든 다음 이 를 증류시켜 70도 이상의 원액으로 만든다. 이를 위스키에 적합 하도록 알코물에 희석해 40도 가량으로 맞춘다.

 

희석된 증류주 원액은 250ℓ, 500ℓ 두 종류로 나누어진 1만5천여개의 오크통( 사진2)에 담겨 최소 3년 이상 숙성된다. 스카치 위스키라는 명칭은 3년이상 숙성된 원액 을 사용한제품에 만 붙일수 있기 때문이다.

 

원액을 보관하는 오크통 황금빛색상을 주는 미국산 오크통을 주로 이용하지만 다른 색상과 맛을 위해 스페인등 유럽산 오크통도 이용되고 있다.

 

위스키는 몰트로 만든 몰트위스키원액과 옥수수곡물로 만든 그래인위스키 원액을 브랜딩해 갖가지의 위스키 맛을 창출하는 것이 노하우다

 

디아지오사의 윈저브랜드 엠버서더인 더글라스 머레이 씨는 윈저 위스키에 대해 “12년산은 바닐라향과 벌꿀향과 함께 약간 매운 향이 더해 3가지 향이 조화롭고 17년산은 5년 더 숙성돼 오크향이 좀 더 함유되어 사과. 배.파인애플의 향이 나도록 만든 것”이라며 이같은 부드러운 맛과 향이 한국인의 기호와 맞아 많이 팔리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현재 윈저위스키는 한국 내에서 가장 높은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이로인해 디아지오 코리아의 위상도 높아져 "세계180개 법인 중 디아지오코리아가 11위의 판매량을 나타낸다"고 디아지오 스코틀랜드 홍보담당 마이클 알렉산더(Michael Alexander)는 말했다.

 

그는 또 “윈저 17년은 특히 세계 슈퍼프리미엄 위스키급에서 판매량 1위를 마크하는 등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시장의 순위는 윈저에 이어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부케넌 임페리얼, 스카치블루, 랜슬럿 J&B ,글랜피딕 순이다.

한편 윈저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기념으로 내놓은 제조원가 1억 4000만원 짜리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 사진1)도 희귀성을 드높혔다.

유일하고 귀한 원액으로 만들어 이를 보관하기위한 크리스탈 병도 세밀한 수공예로  제작했고 병목부분은18K의 금장식 위에 0.5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병마다 장식되어 있다


한국에서만 한 달 평균 67만1000여 병이 팔리는 윈저 17년의 세계 판매량은 다른 동급 유명 브랜드 위스키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디아지오 킬마녹 공장은 윈저 외에도 조니워커 골드와 블루, 딤플, 화이트호스 등의 위스키를 만든다. ‘윈저의 고향’인 킬마녹 공장 41번 라인에서는 병입을 비롯한 전 공정()이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품질관리는 무척 까다롭다. 레이저로 병에 차오른 위스키의 높이를 일일이 점검해 높이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불합격 처리한다. 또 시간당 4박스씩 표본을 뽑아 이물질이 없는지, 색은 괜찮은지 등을 육안으로 점검한다.

폴린 루니 킬마녹 공장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무척 까다롭다”며 “다른 위스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추 모양의 위조방지 시스템인 ‘윈저 체커’가 적용되는 것도 가짜 위스키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디아지오는 윈저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아지오는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사진)’라는 한정판 제품 12병을 생산해 이 가운데 6병을 한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윈저가 진출할 아시아 지역에 차례로 출시해 윈저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위한 마케팅 도구로 삼을 계획이다.

이 위스키는 50년 이상의 희귀 원액으로 블렌딩됐으며 병은 금, 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제조원가만 6만 파운드(약 1억4000만 원)라는 것이 디아지오의 설명이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윈저 브랜드로 최고급 위스키가 나오는 것을 계기로 ‘한국 브랜드’인 윈저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 등 주요 전략 국가의 현지법인에 윈저를 전담할 직원을 선발해 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