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동굴 [Niah C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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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르네오의 사라와크주(州) 북부에 있는 동굴유적. |
남중국해의 해안에서 약 1km 떨어진 내륙에 석회암의 작은 산이 있고, 하나의 큰 동굴과 여러 개의 작은 동굴이 있다.
니아 동굴이라고 하면 보통 큰 동굴을 말한다. 구조가 복잡하여 작은 산의 3 면에 개구부(開口部)가 있고, 내부에서 연결되어 있다. 주요한 개구부는 서쪽 면에 있고, 폭 25m, 높이 60m 정도의 거대한 공간이다.
구석기시대부터 금속기시대에 이르는 문화층(文化層)이 2.5m 이상 퇴적해 있고, 최하부에서 출토된 격지[剝片]는 중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하며 인도의 소안 문화와 관계가 있고, 출토되는 동물상(動物相)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본격적인 고고학적 조사는 1957년 T.해리슨의 지휘로 시작, 10년 이상 계속되었다.
아직 정식 보고는 없으나 부분적인 성과는 《사라와크 박물관저널》지(誌)에 많이 발표되었다. 인골(人骨)이 출토되었으며, 상층에는 초핑툴(chopping tool)과 2차 가공이 빈약한 격지가 많이 있어서 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상층에서는 가공이 보다 잘 된 격지와 함께 국부(局部) 간돌도끼[磨製石斧]가 나와 중석기(中石期)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보존이 잘된 굽혀묻기인골[屈葬人骨]도 발견되었는데, 멜라노이드적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신석기시대는 층위적(層位的)으로 보아 전후 2 기로 나뉘며, 전기에는 원통돌도끼[圓筒石斧]가 있고, 네그리토(왜소한 흑인)인 듯한 인골이 함께 나온다. 후기에는 방각돌도끼[方角石斧]가 있고, 여러 가지 토기가 함께 나온다.
집터[住居地]보다 안쪽으로 약간 높은 곳에서는 굽혀묻기[屈葬] ·펴묻기[伸展葬] ·독무덤[甕棺] 등 2차장(二次葬)의 묘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토기는 이 묘에서 나온 것과 집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민무늬[無文] ·도장무늬[印文] ·새김무늬[刻文], 새김무늬와 가지무늬[彩文]를 병용한 것 등 다양하다. 그 밖에 벽화나 주형(舟形)의 목관(木棺)도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