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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로 장학금 마련..20년째 선행
maind
2009. 7. 12. 20:56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년째 새벽마다 신문배달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마련, 1억원이 넘는 돈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촛불같은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동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박영봉 팀장은 2일 교내 학생처장실에서 이준석(21.의예과 2) 씨 등 3명에게 200만원을 전달하는 '2009학년도 제1학기 촛불장학회'의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평소 성실하고 정직한 자세로 면학에 정진하고, 특히 사회봉사활동에 있어 모범이 된 학생들이다.
촛불장학회 회장이기도 한 박 팀장은 1989년부터 신문배달을 통해 마련된 수입금 전액과 자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20여년 째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촛불처럼 꺼지지 않고 이어지는 촛불장학회의 장학금은 이번에 전달한 200만원을 합쳐 모두 1억65만원에 이르고 있다.
박 팀장은 "비록 금액은 많지 않지만 눈이오나 비가오나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며 받은 수익금과 절약을 통해 마련한 장학금이니 만큼 작은 정성으로 생각하고 면학 정진에 유용하게 사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장학금을 받은 이 씨는 "자신을 불태워 주변을 밝히는 촛불처럼 언제나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기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는 박 팀장님의 정신을 본받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