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일반상식
치매 진단 혈액검사법 개발
maind
2009. 7. 15. 23:3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인성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밀란 피알라(Milan Fiala) 박사는 노인성 치매는 특징적 증상으로 뇌에 쌓이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선천성 면역반응에 동원되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가 얼마나 처리하느냐를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온라인 과학뉴스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피알라 박사는 혈액샘플에서 단핵구를 채취해 형광표지를 부착시킨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하룻밤 노출시키면 단핵구가 베타 아밀로이드를 어느 정도 잡아먹었는지를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ry)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 때 잡아먹은 숫자가 아주 적으면 치매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알라 박사는 치매환자, 건강한 노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기능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 환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18명의 치매환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잡아먹은 단핵구가 가장 적었고 건강한 노인들은 가장 많았으며 MCI 그룹은 중간 정도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치매환자는 94% 양성, 건강한 노인 그룹은 100% 음성, MCI그룹은 60% 양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