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당신들이 있어

'100원의 기적'..저소득 자녀에 교복지원

maind 2009. 8. 6. 11:24

 

 

 

부산 남구 평화지킴이 봉사단, 동전 모아 200만원 전달


부산 남구의 한 자원봉사단체가 하루에 동전 100원씩, 모두 200만 원을 모아 저소득층 자녀에 교복을 지원하는 사업에 써달라고 남구청에 기증했다.

봉사단체인 평화지킴이 봉사단은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을 지원하자며 지난 5월 '100원의 기적 저금통'을 회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5일 오후 125개의 저금통이 동전으로 가득 채워진 채 남구청에 전달됐다.

저금통에는 100원짜리 동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나 10원짜리 동전과 1만원짜리 지폐, 외국 동전도 있었다.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은 200만 원에 달했다.

평화지킴이 봉사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회원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전체 회원 330명이 대부분 모금에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남구 주민지원과 서비스연계담당으로 근무하면서 평화지킴이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옥(49.여) 씨는 "해외봉사단체에 기증하려고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우연히 저소득층 자녀에 교복을 지원하는 사업을 알게 돼 이를 돕게 됐다"고 말했다.

평화지킴이 봉사단의 동전모금운동은 이번이 4번째다. 지금까지는 동전을 모아 굶주리는 해외 어린이들을 돕는 봉사단체에 기증해왔다.

강 씨는 "일반가정의 자녀들에게 마음나누기, 재물나누기, 시간나누기 등의 습성을 길러주기 위해 용돈 중 매일 100원씩을 저금통에 모금하도록 유도하고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발족된 이 단체는 남구 중.고교생과 학부모 250명과 후원회원 80명으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7개 팀으로 나눠 유엔기념공원에서 잡초를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남구 지역 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부산시 주관으로 마련된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 2월 직원의 급여 중 1천원 미만의 자투리를 모은 350여만 원과 개인후원금 870여만원, 복지평가 우수구 선정 포상금 상사업비 350만 원 등 총 1천500만 원으로 저소득층 중학교 신입생 60명에게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현재 계속 남구청 직원과 남부교육청 산하 초.중.고교 교사들도 동참하고 있어 내년 신학기에 120명의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을 지원할 수 있는 3천만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