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진주
국내 전복진주 양식기술 남아프리카에서 꽃피운다
maind
2013. 5. 27. 12:55
국내 전복진주 양식기술 남아프리카에서 꽃피운다
김판채 교수, 글로벌 사업화 추진.. 연간 최대 1백만개 생산 목표
남아프라카공화국 PTY社가 운영하는 전복양식장을 방문해
바이오 진주핵을 시술한 김판채 교수(오른쪽 두 번째)
전복에 바이오 진주핵을 시술해 보석용 전복진주를 양식하는 국내 연구기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될 전망이다.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신대학교 보석공학과 김판채 교수에 따르면 올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양수산부로부터 관련 사업추진 제안을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 Port Nolloth와 St Helena Bay 해안 지역에 250만톤 규모의 전복양식장을 운영하는 PTY社(대표 Bernie Pols)와 공동으로 보석용 전복진주 양식 등에 관한 글로벌 사업화 추진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김판채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본 사업을 시행하려 노력했으나 국내 전복은 환경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변동이 심하고 고인건비로 추진이 순탄치 많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사료 공급에 난항을 겪어 왔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서 자생하는 자연산 해조류인 켈프(Kelp)는 전복의 먹이로는 최상품으로 파도에 밀려올 정도로 풍부해 사업구축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합의 배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판채 교수는 지난 3월 5일부터 8일까지 PTY社가 운영하는 Port Nolloth 지역의 전복양식장을 방문해 바이오 진주핵을 시술한 후 40일이 경과한 전복을 확인한 결과 코발트 색상의 전복진주가 생성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양산되고 있는 전복진주 제품의 색상은 녹색(미국산), 청색(뉴질랜드산)이 대표적이었으나 하늘색 같은 밝은 남색을 의미하는 코발트색의 전복진주 양식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나비모양의 바이오 진주핵 시술 후 40일간 양식한 전복진주. 코발트 색상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오는 6월부터 현지인에게 핵시술 기술을 전수해 1차년도 25만개, 2차년도 30만개, 3차년도 50만개 등 점진적으로 생산 수량을 늘려 최대 년간 1백만개의 보석용 전복진주(반구형, 캐보션, 문양화 등)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Port Nolloth 지역 해안에 위치한 PTY社의 전복 양식장 전경
아울러 진주를 채취하고 남는 전복조갯살은 현행대로 식품용 마른전복 및 통조림으로 생산되며 그동안 버려졌던 전복내장은 김 교수의 제안으로 건강보조식품용 분말제품으로 생산돼 한국과 일본, 중국 등으로 전량 수출할 방침이다.
김판채 교수는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지난 10여년 동안 연구했던 결과물이 이제 곧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꽃피우게 됐다”면서 “보석용 전복진주 양식의 글로벌 사업화는 현지 흑인경제 육성정책, 기술혁신, 수출경쟁력 제고 등과 같은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얼리 신문 2013. 0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