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전복의 효능과 영양성분

maind 2007. 3. 4. 21:57

전복의 효능과 영양성분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하여 널리 구한 것 중에 전복이 포함되어 있었고, 서복이란 사람이 제주도의 전복을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전복은 영양가가 높고 귀한 식품으로 평가되어 왔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도 생산됐음에도, 우리나라 전복은 그 중에서도 제일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고대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전복에 대한 효능은 한의학 서적인 명의별람(名醫別監)이나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전복의 효능”을 명기하고 있다.

조선시대 석학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살고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 봄과 여름에는 독이 있는데 이 독에 접촉하면 살이 부르터 종기가 되고 환부가 터진다"고 기록했다.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연회식으로 등장한다. 궁중 요리책인 진연의궤(進宴儀軌)나 진작의궤(進爵儀軌),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에 갖가지 전복요리가 소개돼있는 것만 봐도 충분히 입증된다.


일반적으로 조개류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다양하고 인, 철, 요오드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A 등도 풍부하여 한방에서는 '자음보식(滋陰補食)'이라 하여서 특히 초로기(初老期)에 접어든 사람에게 심상인 식품이다. 고혈압, 현기증, 귀울림, 상기증 등에 좋고 간기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쉽게 풀이한 허준 '동의보감'에서 발췌 (홍문화 박사, 1990년 발행) -



일반적으로 패류는 피로한 신경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전복은 눈이 침침하고 빽빽한 시신경 피로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전복의 껍질은 한방에서도 석결명(石決明)이라 하여 결막염과 백내장 등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또 목이 타거나 가슴이 저며 오는 증상을 해소하고 간장 기능을 강화하며, 몸이 허약할 때 전복을 끓여 먹으면 기운이 나며, 소변이 잘나오게 되고, 황달이나 방광염에도 도움이 된다.

전복은 배설물조차 영양가치가 뛰어나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복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다양하고 인, 철, 요오드 등 미네랄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그래서 전복은 예로부터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었는데,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을 목적으로 드시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요오드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기초대사 둔화로 인한 비만이나, 지방의 혈관 내 축적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기의 어린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성적 성장에 관여한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중요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으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모발이 가늘어진다. 따라서 해조류 같은 식품으로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전복은 요오드 함량이 높다. 머리가 아프거나 울리며 혀와 목이 마르는 증세가 있을 때 전복을 먹으면 신기하게 낫기 때문에 간의 힘을 키워준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부터 산후 7일 안에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 먹이면 큰 효과를 본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복에 미네랄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전복은 고단백 성분이라 체내 흡수율이 높아서 임산부, 비만증, 간 경화증에도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간기능 회복과 폐결핵의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전복에는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 황함 아미노산이 풍부해 병을 앓은 뒤의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 좋다.



한방에서 말하는 전복


- 산후 젖이 부족할 때 전복을 삶아 자주 먹으면 젖이 잘 나온다. (경험방)

- 태동이 심할 때 전복 3~5개를 물에 달여 즙을 마시면 좋다. (다산방)

- 임질에 전복 껍데기를 갈아 매 두 돈을 백탕으로 하루 두 번 먹는다.

   (승금방)

- 전복은 해수를 다스리고, 눈을 밝게 한다. (촉본초)

- 전복은 심장을 보하고, 간장을 좋게 하며, 음을 자하고 눈을 밝게 한다.     열을 풀고, 큰 종기를 다스리며, 오림을 통하고, 황달을 다스린다.

  (의림찬요)

- 전복은 간장과 신장을 보호하고, 정을 늘리며, 눈을 밝게 하고, 위를 열어    준다. (음식보)



전복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강성분은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는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표면에 생기는 흰 가루 성분이다.

말린 오징어나 문어 표면에 묻어 있는 흰 가루도 같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성인의 시력 회복은 물론 태아의 망막 형성, 유아기의 시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 “전복과 소라가 눈에 좋다”

“임신 중에 산모가 전복을 먹으면 시력이 좋은 아이를 낳는다”는 옛말은 이래서 나왔다. 전복의 옛 별명이 천리광(千里光)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신라대 식품영양학부 배송자 교수). 타우린은 또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복은 자양강장에 좋고 햇볕에 말린 전복포는 옛날부터 일급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전복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글루타민산] [로이신]  [알긴산] 등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단맛을 낸다.

전복을 날로 먹을 때 입안에서 나는 향미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비타민 [B1]  [B2]가 많고 칼슘 , 인 [미네랄] 도 많아 옛날부터 산후 7일 안에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전복을 고아 먹여 큰 효과를 보기도 했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높아서 임산부와 비만증, 간경화증 환자에 좋은 건강식이 된다. 그래서 간 기능 회복과 폐결핵의 특효약으로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암을 억제하는 [파오린]을 함유하고 있어 약용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 해양수산부 발행 국립수산과학원 저 -

 [가두리 양식전복]에서 발췌 2001년 9월




영양적으로 전복은 저지방(지방 함량 1% 미만) 고단백(13~15%) 식품이다. 특히 말린 것은 단백질이 100g당 56g이나 든 ‘단백질 창고’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들 중엔 타우린 외에도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含黃, 황 성분이 포함된)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다.

함황 아미노산은 피로 해소와 병후 원기 회복에 유익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이것이 회복기 환자, 허약 체질자, 간질환자, 과음한 사람에게 전복죽을 제공하고, 젓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전복을 고아 먹이라고 권하는 이유다.(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


성장을 돕고 상처를 잘 낫게 하는 아연이 함유된 것도 전복의 장점, 아연(굴, 전복, 오징어, 장어 등 해산물에 풍부)은 정력을 높여주는 미네랄로 유명하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식사는 걸러도 굴은 하루 50개씩 꼭 챙겨 먹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아연은 혈당을 낮추고 중금속인 납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도 유용하다. 굴, 전복을 디톡스 식품(독을 제거하는 식품)에 포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복은 바위에 붙어서 갈색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창자에서 해조류의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도 별나다. 따라서 전복의 내장은 해초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독특한 풍미로 인해 흔히 정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날 것 보다는 내장 젓을 담가 먹는 것이 좋다. 4~5월 전복 내장엔 독성 성분이 들어있을 수도 있는데,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이런 내장의 빠른 부패를 고려한 듯 “전복의 장(腸)은 익혀 먹거나 젓갈을 담가 먹으라”고 기술했다.


전복의 내장으로 담은 젓갈을 “게우젓” 이라 하는데, 게우젓은 전복의 내장을 주원료로 하여 소라, 오분자기 등을 함께 썰어 젓으로 담근 것이다.

숙성된 게우젓은 60% 정도의 고형분을 지니고 있고 색깔은 짙은 흑록색 을 띤다.


전복은 일단 한곳에 자리 잡으면 잘 이동해 다니지 않으며 활동시간은 주로 밤이다. 갈조류, 녹조류, 홍조류 등 해초류를 먹고 사는

해조식성 동물인데, 주로 미역, 다시마, 대형 갈조류를 즐겨 먹는다.

한방에서는 주로 당뇨나 고혈압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전복 내장은 초장에 찍어 미역이나 상추 등과 쌈으로 먹는다.


전복 껍질을 식초에 담갔다가 굽고, 구운 껍질을 다시 식초에 담가 3~4차례 거듭한 다음 곱게 가루로 만들어 하루 3회 매회 4g씩 공복에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눈의 노화 속도를 둔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