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약합편에서 말하는 전복
조선 후기의 의서(醫書). 활자본, 1권 1책이다.
고종 때의 의원(醫員) 황도연(黃道淵)이 자신의 저서 《의방활투(醫方活套)》와 《의종손익(醫宗損益)》을 합본, 새로운 체재로 엮은 것을 아들 필수(泌秀)가 증보하여 1884년(고종 21)에 편찬한 것이다.
내용은 전기한 의서에 증맥요결(證脈要訣)·용약강령(用藥綱領)·석은보방(石隱補方)·곽란자신사이후집험방(霍亂自辛巳以後集驗方) 등 10여 항을 더한 것이다.
체재에 있어 종래에 실용되어 오던 많은 처방들을 상·중·하 3단에 나누어 의방과 약물의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실용에 적합한 의서로 평가받고 있어 지금도 한의사들이 상비하는 의서 중 하나이다.
전복은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는데 일종의 처방편람이라고 할 수 있는
황도연(黃度淵)의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전복 살은 맛이 짜고 성질은 서늘한데 눈을 썩 잘 밝게 하고 껍질로는 예막을 삭힌다. (石決明肉鹹凉劑最能明目殼消 )라고 하였다.
예막이란 눈에 끼는 백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 전복 껍질을 밀가루 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혀서 쓰거나 소금물에 삶아서 보드랍게 가루 내어 쓴다고 했다.
또한 전복은 한방에서는 소양인의 기호식품으로 추천이 되고 있다.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변이 잘 통하지 않으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한다.
소양인은 대변이 불통되면 가슴이 뜨거워지며 콩팥기능이 약하고 양기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불임여성의 대부분이 소양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양인에게 좋은 식품 가운데 하나가 전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