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d 2007. 5. 9. 00:41
 

일반적으로 진주의 표면을 등고선모양 또는 지문상이라 한다.

사진1과 사진2, 사진3은 진주의 표면구조를 100배 확대한 사진으로 그 모양이 다양하다. 사진1과 사진2의 모양은 등고선모양, 지문상이라기 보다는 물결모양에 가깝고 사진3은 등고선모양과 흡사한 형태의 표면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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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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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4, 5>

 

사진3과 같은 진주는 육안으로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울퉁불퉁한 표면을 갖고 있다.

이러한 표면을 전문 용어로 해머마크(망치로 두들겨 맞은 모양-사진4,5)가 있는 진주라고 한다.


최근 들어 진주의 가공 중 마무리 가공(최종가공)에 많은 기술과 연구노력, 약품 등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공업자들이 많다. 왜냐하면 마무리가공에 의하여 진주의 광택을 잘 살릴 수 있고 그럼으로써 진주의 가격을 높게 책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무리 가공의 발달은 소비자나 소매상들의 혼동을 갖고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나 소매상들이 모조진주나 양식·천연진주의 구분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진주끼리 비벼본다든가, 이로 긁어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고가의 진주나 좋은 진주의 표면에 흠을 줄 수 있으나, 특별한 기자재가 없는 상태에서 궁여지책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러한 문제를 소비자가 감정원에 찾아와 자주 상담하는 경우가 있어, 본 호에서는 진주표면에 관해서 언급하기로 한다.


소비자는 평소 자주 찾는 귀금속매장에서 진주를 구입한 후, 다른 매장에 가서 본인이 구입한 금액이 적당한 지를 묻는 경우와 구입한 진주가 정말로 진짜인지, 선물로 받은 경우, 또는 외국에서 구입한 진주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듣고 싶어 한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역시 가까운 소매업을 찾아가 이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때 소매업에 종사하시는 분의 진주의 상식이 부족한 경우, 진주를 이로 긁어보고 거칠거칠하지 않다고 하며 핵진주(모조진주) 또는 가짜라고 말해주기 때문에 당황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상담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보석전시회에서도 매년 겪는 일이다.


전시장내 진주도매상에서 진주를 사는 과정 중, 슬쩍 진주를 이로 긁어보고, 표면이 거칠거칠하지 않으면 “진짜 진주 맞나요?” 라고 묻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최근에 가공되어 나오는 진주들은 이로 긁어보았을 때 거칠거칠한 것인지, 미끌미끌한 것이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며 이 경우는 결국 마무리 연마가 잘되어있다는 것이다.


진주표면에서 얻는 또 다른 정보를 소개하면 가공이 잘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가공이 잘 된 진주의 표면은 사진6, 사진7, 사진8과 같은 특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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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6, 7, 8>

사진6~8은 진주를 가공할 때 생기는 흠으로 양식할 때 생기는 흠과는 구분된다.

다시 말해 아코야진주의 경우 및 백색계의 진주를 가공할 때 생길 수 있는 표면의 불량상태를 말한다.


진주를 가공할 때에는 원주상태의 이물질(아코야진주의 경우)를 제거하기 위하여 과산화수소에 넣어 표백(최근에는 담수진주도 표백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을 하게 되는데 이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하여 진주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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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9, 10>

 

사진9, 사진10은 이러한 진주의 표면을 여러가지 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진주는 말을 하지 못한다. 여러가지가 자신이 성장하여 온 조건과 맞지 않으면 부합한 것을 표면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속이 좋지 못하거나 건강상태가 나쁘게 되면 얼굴 및 피부로 표출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공기법이 발달하여 진주에 염색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주를 처리하는 등 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사용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내츄럴한 진주 고유의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화장을 하여 예뻐지는 것도 좋지만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쁜 피부를 갖고 있는 여성이 더욱 아름다운 것과 같은 맥락이며 이러한 문제들은 요즘 뜨고 있는 웰빙과도 맞물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코리아진주감정원 원장

국가공인보석감정사(AG-K)

日 진주과학연구소 진주마스터. GIA. G-G

日보석학학회 정회원. 한국보석협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