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닷컴ㅣ박안나기자] 16년 전 실종된 노모를 찾아 헤매는 한 중국 박사의 사연이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주인공은 장 팡(47).
그는 16년 동안 2천 통이 넘는 편지를 썼고, 수 백만 달러의 돈을 지출했다. 최근에는 어머니의 소재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5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어머니와의 생이별은 지난 1980년 때였다. 18살 고등학생이었던 장 팡은 어머니(당시 55세)와 광저우 기차역에서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타고 말았다. 목놓아 어머니를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건 메아리 뿐. 이때부터 장 팡은 형 누나와 함께 광둥, 광시, 후난 등에 2천 통의 편지를 뿌렸고 지방 경찰서에 ‘어머니를 꼭 찾아달라’는 호소문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소식을 접할 길이 없었다. 실종된 노모를 찾으면서도 공부에 매진한 장 팡은 미국 듀크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고, 그때부터 라디오와 신문 웹 사이트 등을 통해 어머니를 찾아달라는 광고를 올렸다. 이렇게 16년 간 장 팡이 지출한 돈은 수 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자신의 행동이 어머니께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았다.
장 팡의 극진한 효심에 감동한 중국 언론들은 앞다퉈 취재했다. 그럴 때마다 장 팡은 “어머니의 생사 여부만이라도 알고 싶다”며 실종 당시의 어머니 사진과 신체적인 특징을 공개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중국 전역의 사람들로부터 응원이 쇄도했다. 사람들은 “빠른 시일내에 모친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당신은 많은 중국 사람들이 배워야할 효자상”이라며 장 팡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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