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듯이 남성과 여성은 생각의 출발점이 근본적으로 달라 여러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는 치과치료와 치아관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대체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치아관리는 잘 하는 편이지만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심이 커 쉽사리 치과의 문턱을 밟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들이야말로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치아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유는 일생동안 사춘기, 임신기, 폐경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 이에 아이러브치과 전문의들에게 '여성의 시기별 치아 건강'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 사춘기女, 치은염·치주염 조심
사춘기가 되면 여성의 신체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증가해 잇몸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따라서 잇몸이 민감해져 음식물이나 자극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 이때 구강 위생을 등한시하고 제때 치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잇몸이 붉게 붓고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는 사춘기 치은염이나 치주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사춘기 치은염이 발생하면 일단 마우스 린스와 항생제 사용 등을 통해 공격적인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 더구나 사춘기에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섬유질이 부족해져 심한 충치가 생기고 영양부족으로 구강조직이 잘 복원되지 않아 심한 잇몸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구강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 청년기女, 치아 미백에 신경 써야
보통 치아변색의 가장 큰 원인은 커피나 콜라, 포도주스, 녹차, 홍차 등 색소가 강한 음료 혹은 흡연이다. 음식물에 의한 착색이나 나이가 들어 치아가 변색된 경우에는 치아미백 시술이 효과가 좋지만 약물이나 외부 손상 등으로 인해 검거나 푸르게 변색된 경우에는 미백시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찍이 치아미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화이트닝 치약은 산소를 발생시키는 플로라이드가 함유돼 치아 사이에 낀 노폐물과 플라크를 없애주면서 치아를 하얗고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브라이트닝 필름은 미백제가 들어 있는 필름을 이에 붙여 치아표면에 있는 수분에 의해 미백제를 치아 내부로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그 밖에도 치아 미백과 항균에 좋은 페퍼민트, 세이지 타임, 스피아 민트 등 허브를 말려 가루를 낸 뒤 치약에 뿌려 칫솔질을 하는 허브 테라피도 좋은 방법이다.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우선, 하루에 3회 3분 이상 꼼꼼하게 칫솔질하는 것이 치아변색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또 매일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식사 후 매번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궈낼 것.
특히 콜라나 홍차, 커피 등을 마신 뒤에는 꼭 물로 헹궈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임신女, 초기·말기 3개월은 치과치료 피할 것
임신 중 초기 3개월과 말기 3개월에는 치과치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초기 3개월은 태아가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고 말기 3개월은 조산의 위험이 있는 까닭. 임신 중에는 4~6개월 정도가 치과진료를 받기에 가장 안전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감염이 있거나 잇몸 통증이 있다면 임신 중 어느 시기라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임신 중기나 말기부터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부어오르고 피가 나는 임신 치은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더욱 구강위생에 신경 쓸 것. 치주염이 심한 산모는 조산이나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신 전 잇몸치료를 하고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치아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폐경기女, 정기적 스케일링 필수
폐경기가 되면 침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전에 비해 복용하는 약이 늘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약의 부작용으로 침의 양이 줄어 치아 뿌리부분에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따라서 자주 이를 닦고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불소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폐경기에는 비타민 부족이나 틀니로 인한 캔디다 감염, 혹은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혀나 구강 조직이 뜨겁게 느껴지는 증상들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을 찾아내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폐경기에도 역시 구강위생에 신경 써야 하며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기본.
아이러브치과 전문의들은 "이 밖에도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는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나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적어도 일 년에 1, 2번 정도 정기검진을 습관화해 치아와 잇몸의 불편한 곳, 우리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고 초기 증상이 없는 구강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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