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진주

뉴질랜드의 거부들...

maind 2008. 10. 29. 18:59

 

Sonie Lee의 굿모닝 칼럼

 

 

뉴질랜드의 거부들     2008.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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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를 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억만장자의 고급 승용차를 보고 대응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차를 보고 감탄사와 함께 찬사를 보내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축하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억만장자의 차를 곁눈질로 보다가 몰래 열쇠로 상처를 내는 사람도 있다.

 

부러움이 질투로 변하고 부정직하게 돈을 벌었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다. 뉴질랜드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억만장자가 태어나기에는 자본축적의 역사가 짧다. 그럼에도 억만장자가 많다.

 

최근 읽은 성공 스토리 가운데 남섬의 한 가난한 어부가 전복 양식업을 통하여 억만장자가 된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전복을 채취해서 하루하루를 살던 중 전복을 양식하게 되었고, 전복에서 푸른색의 희귀 진주를 양식하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 푸른 진주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한 개의 푸른 전복진주는 2만 달러를 호가한다.

 

경제전문지 '내셔널 비지니스 리뷰(National Business Review)'가 뉴질랜드의 억만장자 명단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해마다 발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데 올해는 차기 뉴질랜드 수상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국민당의 존 키 당수가 눈에 띈다. 최근 그의 일대기가 일부 언론에서 대서특필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백만장자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돈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물론 그가 아주 어려운 유대인 홀어머니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 어떤 시기나 질투도 없다.

 

오히려 성공한 세계적인 금융전문가로서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그의 부에 대해서 살짝 들여다보자. 리뮤에라에 있는 존 키의 집이 지난 여름 하와이로 휴가를 간 사이 도둑에게 털린 적이 있었다. 당시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그가 쓴 휴가비용은 무려 436만 달러였다. 그는 하와이에 홀리데이 홈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아스펜 스키 리조트와 잭슨 마이닝 컴퍼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그가 수상이 된다면 가장 돈이 많은 수상이 될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그의 주택들은 오클랜드, 오마하 비치, 웰링턴, 런던, 하와이 등지에 산재해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뉴질랜드 거부들을 보자.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뉴질랜드 최고의 부자는 그레이엄 하트가 차지했다.

 

목재상으로 떼돈을 모은 부자다. 뉴질랜드 곳곳에 울창한 산림은 거의 그레이엄 하트 소유다. 지난해 그레이엄 하트의 재산은 27억5천만 달러였는데 올해에는 6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두 배도 더 많아졌다. 그의 호화주택이나 1억 달러에 달하는 호화 요트는 항상 뉴질랜드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레이엄 하트 역시 무일푼에서 자수성가한 거부이다.

그런 반면에 여성으로서 새롭게 거부명단에 오른 인물이 바로 린넷 어서이다.

 

그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억만장자 대열에 올라섰는데 그녀가 바로 얼마 전 사망한 주류회사 '인디펜던트 리쿼'의 소유주 마이클 어서의 미망인이다. 그녀의 재산은 14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뉴질랜드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은 의류회사인 '카트만두'의 창업자 잔 카메룬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업부진으로 톱의 자리를 린넷에게 넘겨주어야만 하게 됐다. 이 밖에도 윈스턴 피터스가 소속한 뉴질랜드 제1당에 15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 폭로됨으로써 화제가 된 벨라 패밀리는 1억8천만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으며 이는 재계 랭킹 46위로 발표됐다. 지난주 파이낸스 회사 연쇄도산 대열에 끼어든 하노버 파이낸스의 창업주인 에릭 왓슨과 마크 홋친은 각각 4억5천만 달러와 2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재계 랭킹 16위와 40위에 랭크됐다.

 

뉴질랜드의 거부들은 다소의 부침은 있을지언정 대부분 해마다 재산을 더욱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 비지니스 리뷰'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