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패각(석결명), 자개

"석결명" - 위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전복패각

maind 2009. 6. 12. 00:23

 

 한방에서는 전복의 껍질(貝殼)을 석결명(石決明)이고하며 약재로 사용하는데 아르기닌(arginine), 글리신(glycine) 등 20여종의 아미노산과 탄산칼슘, 담각소(膽殼素), 콘치올린(conchiolin)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5종이 알려져 있으며 체층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몇 개의 구멍을 갖고 있으며, 매우 납작하고 껍질의 안쪽은 진주빛을 낸다.  구멍을 호흡공 또는 출수공이라고도 부른다.  전복패각을 영어로는 ear shell 또는 abalone shell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가 당나귀의 귀(ass ear, donkey ear)를 닮았다는 뜻이다.  속명의 'Haliotis'는 '바다의 귀'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한다.  

전복껍데기의 성분은 탄산칼슘 90퍼센트 이상, 유기질 약 3.67퍼센트, 또한 소량의 마그네슘, 철, 규산염, 유산염, 인산염, 염화물과 아주 미량의 요오드를 함유한다.  센불로 태우면 탄산염이 분해되어 산화 칼슘이 생성되고 유기질은 파괴된다.

중국의 <신농본초경소>에서는 "석결명은 족궐음경의 약이다. 족궐음은 눈과 연결되며 눈은 혈을 얻으면 밝아진다.  혈허로 열이 있으면 청맹이 되거나 벌겋고 아프며 장예(障翳)가 생긴다.  맛이 짜고 찬 성질은 혈에 들어가 열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복의 껍데기를 생약명으로 석결명(石決明: 명의별록)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진주모(眞珠母: 뇌공포구론), 복어갑(鰒魚甲: 도홍경), 구공라(九孔螺: 일화자제가본초), 천리광(千里光: 본초강목),  포어피(鮑魚皮: 산동중약수책), 금합리피(金蛤皮: 산동중초약), 구공포(九孔鮑: 반대포:盤大鮑: 광저해결:光底海決: 이편각:耳片殼: 해결명:海決明: 해남결:海南決: 중약대사전)등으로 부른다.    

전복껍데기의 맛은 짜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간과 신경에 작용한다.  간의 기운을 평하게 하고 양기를 저장하며 열을 제거하고 시력을 아주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풍기역상, 두통, 현기증, 경련, 골증로열, 청맹내장을 치료한다.

하루 13~38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오래 달여도 좋다.  또 환제,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외용시 갈아서 만든 가루를 수비(水飛)하여 점안 한다.

석결명이 간에 작용하는 것은 눈을 밝게 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청맹(청맹)과 백내장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청맹은 눈이 서서히 잘 보이지 않으면서 나중에는 밝고 어두운 것도 분간할 수 없게 되는 병이다.  이러한 증상은 시신경 위축이나 황반부 변성 등에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눈에 생긴 예막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 사용해 왔다.

  

조개류는 대개 소변을 이롭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모든 소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이 있고 치루를 치료하기도 한다.  수험생이나 연구원처럼 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전복살과 돼지뼈를 3~6시간 정도 중간 불에 끓여 만든 찌개를 먹는다.  그러면 시신경의 피로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석결명의 법제 방법에 대해서 <중약대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석결명(石決明): 씻어서 통풍 건조시켜 분쇄한다.
하석결명(
石決明): 깨끗하게 씻은 석결명을 연기가 나지 않는 화로위나 도가니에 태우는데 내복하는 것은 회백색이 되게 하고 외용하는 것은 백색이 되도록 만들어 꺼내고 식힌 후 절구에 빻아 가루낸다.  
염석결명(鹽石決明): 석결명을 조금 붉은 색이 나게 태우고 꺼내어 소금물을 끼얹어 절굿공이로 분쇄한다.
석결명 50그램을 빻아 2.5그램의 소금을 물 적당량에 잘 녹여서 사용한다.

1, 뇌공포구론: "석결명을 사용할 때에는 먼저 표면의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소금과 동쪽으로 흐르는 계곡물이나 냇가의 깨끗한 물을 큰 사기 그릇에 부어 잠시 끓여서 꺼낸 다음 닦아 말려서 찧어 가루낸 후 다시 잘 갈아서 솥에 넣고 오화피(五花皮), 오이풀뿌리, 아교 등 3미(味)를 넣고 사기 그릇 속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로 3번 헹구고 마르면 또 한 번 갈아서 약에 넣어 사용한다."

2, 해약본초: "석결명을 사용할 때에는 먼저 밀가루로 싸서 구운 다음 외측의 검은 부분과 거친 껍질을 비벼서 제거하고 잘 짓찧어서 고운 체로 친 후 다시 유발(乳鉢)에 곱게 갈아서 약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3, 득배본초: "센불로 태워서 사내아이 소변에 담그었다가 갈아서 수비(水飛)한다."
]

바닷속에서 자라는 전복은 진주와 살은맛있는 식용으로 그리고 껍질은 건강증진에 효험있는 약용이 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그 용도의 다양성에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전복껍질은 세공, 나전칠기에서 유용한 재료로 쓰이며 단추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전복패각의 영롱한 무지개 빛깔은 신이만든 패류중에 가장 아름다와서 자개로 만드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螺鈿漆器라 함은 잘 건조되고 눈매가 고운 목재(고사목)를 이용하여 물건의 모양을 제작한 뒤(일명 백골이라고도 함) 여기에 헝겊과 여러가지 材料를 첨가한 뒤 옻칠을 한 뒤에 전복, 소라, 진주, 조개 등의 자개를 갈고 세공하여 수놓은 제품을 통털어서 螺鈿漆器라 합니다. 하나의 완전한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의 螺鈿漆器의 起源을 살펴보면 樂浪時代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古證과 遺物에 의하면 7~10世紀의 統一新羅時代에 螺鈿漆器가 성행하기 시작하였으며, 11世紀나 高麗文宗때

조정에서 螺鈿漆器 제품들을 제작할 수 있게 工房制度를 두어 운영하였고 이곳에서 제작되는 螺鈿漆器들은 외국의 사신들이나 왕에게 선물로 보내졌다고합니다. 오늘날 일본, 독일,

미국, 영국, 화란 등지의 박물관에 소중히 소장되고 있는 것들은 그 당시의 선물로 보내졌던 것으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螺鈿漆器工藝品이라 할 것입니다.

 

螺鈿漆器에 사용하고 있는 옻칠은 그 强度가 漆중에서 가장 강한 것이며, 그 壽命 또한 永久不變일것입니다. 光澤은 온화하면서도 유유하고 은은히 빛나는 영롱한 색상입니다.

 

 

Najeon Chilgi, the wooden lacquer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is truly a cultural asset of Korea. The art of Najeon Chilgi is used to make items from jewelry boxes to chests, dressers and desks.

 

The two main materials used in making Najeon Chilgi are the lacquer coating and mother-of-pearl. Korean mother-of-pearl made from the shining, unchangeable beauty of pearl oyster or abalone, is considered to be the jewel of the Orient.

 

Traditional technique is a complicated and painstaking process consisting of more than twenty steps. The manufacturing can be roughly divided into several processes; pasting hemp cloth on the surface of the wooden frame; coating the surface with natural lacquer; spraying powdered ox bone on the surface;

inlaying the patterned mother-of-pearl on the pitch black background; and then repetition of lacquering and polishing. It takes 3~6 months to complete a product.

 

The art of Najeon Chilgi dates back to the Nakrang period.

According to research, Najeon Chilgi already prevailed in the period of Shilla(7~10AD). Then the government operated a workshop system to make Najeon Chilgi products in the reign of King Munjong in Koryo(11AD). The Najeon Chilgi made there were presented to foreign Kings and envoys. Art pieces of Najeon Chilgi are kept in museums of Japan, Germany, U.S.A, England, Netherlands and many other countries all over the world. The varnishing with lacquer is the strongest among varnishes, which makes life of these pieces permanent.

 

 

 

 전복패각의 용도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신비한 생명체들의 원리를 모방하는 첨단섬유를 개발하려고 한다. 인공섬유의 기술적 장벽을 자연의 힘으로 돌파하려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섬유’는 거미의 실샘에서 나오는 섬유질과  전복껍질이다.

 

대부분이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전복껍질은 독특한 구조로 인해 원래의 탄산칼슘 결정보다 무려 3천배 정도 균열저항성이 높다. 마치 합판처럼 겹겹이 쌓인 전복껍질의 ‘탄성’(외력에 의하여 변형을 일으킨 물체가 힘이 제거되었을 때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은 강력한 접착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껍질을 구성하는 미세한 탄산칼슘의 결정 판구조들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수많은 단백질 분자들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 단백질 분자들은 충격을 방지하는 용수철 구실을 하면서 분자가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면서 풀림과 조임 상태를 되풀이한다.

전복껍질의 분자 구조와 원리를 유전공학적으로 응용하면 케블라처럼 견고하고, 실리콘 탄성체처럼 단단한 신소재를 합성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간이 만든 최고 강도의 세라믹보다도 2배 정도 더 강하고 단단한 전복 껍데기의 구조를 응용한 연구도 있다. 전복 껍데기는 웬만한 충격에도 잘 부서지지 않는 초고강도 ‘무쇠 껍데기’. 전복 껍데기는 지름 10㎛, 두께 0.5㎛ 크기의 탄산칼슘 타일 수천 개가 겹겹이 쌓여 있는 형태이다. 각 타일은 단백질 접착제로 단단하게 붙어 있다.

 

이런 구조를 활용한 방탄복을 만들면 가벼우면서도 총알 같은 것을 쉽게 막아낼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전복 껍데기의 분자 배열을 분석해 전투에 사용되는 탱크의 철갑을 만들어냈다.

 

 

 

 

 

 

 

 

 

 

 

 

분쇄한 전복패각을  환 또는 건강보조식품  및 첨가제로 사용하려면 체내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노입자로 만들어야 하며 화장품 원료로는 0.1마이크로 이하면 좋다. 물론 나노입자면 금상첨화이며 수용성 탄산칼슘이 된다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