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도도한 백금(플래티늄: Plati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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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

 

 

 

플라티나라고도 한다. 1748년에 발행된 D.A.데울로아의 저서 《남아메리카 서해안 탐험기》에 기재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남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때는 은과 혼동하여, 은을 뜻하는 에스파냐어인 'plata'로부터 'platina'라 불렀다. 또 은과 비슷한 금속이라 하여 남아메리카에서 'platina del pinoto'라 부른 데서 'platinum'이라 명명되었다.

희유원소(稀有元素)에 속하며, 클라크수 0.0000005(제74위)이다. 유리상태 또는 다른 동족원소와의 합금으로서 산출되며, 러시아의 우랄지방·남아프리카·콜롬비아·캐나다 등이 주산지이다. 순도(純度)는 75∼85%이고, 불순물은 다른 백금족원소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구리를 전기제련할 때 부산물로서 얻는다.

 

 

백금(플래티늄: Platinum)의 아름다움은 심플함과 세련됨, 그리고 실용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많이 착용하는 백금은 종래의 옐로우 골드 주얼리가 화려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과는 달리 현대 여성의 강한 개성과 실용적인 감각을 잘 반영한 것이다고 할 수 있다.  
　

역사와 인기
　
오늘날 많이 사용되는 백금 합금(90% 백금과 10% 이리듐)을 개발한 사람은
조지 매티이다. 13살 때 미국 존슨사에 견습공으로 취직한 그는 결국 최고 경영자에까지 올랐으며, 지금은 존슨 매티사의 사장이 되어 있다. 이 회사에서 연간 세계 백금 생산량의 25%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니 조지 매티의 공로를 짐작할 수 있겠다. 스페인 사람들은 덜 성숙된 은(little silver)라고 불렀다고 한다.
　

백금의 전성시대
　
백금이 보석 디자인의 필수 요소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1차 대전 이후인 1920년대와 30년대이다. 이때 에드워드 시대의 화려한 디자인에서 발전된 아르데코 주얼리의 탄생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대공황중에도 불구하고 까르띠에나 해리 윈스턴 같은 유명한 보석회사에서 다아아몬드와 백금의 조화를 잘 표출했기 때문에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미국의 왕족과 같은 매리 픽포드나 그레타 가르보 등의 영화 배우들도 스크린과 일상생활에서 백금 주얼리와 악세서리를 착용했다. 가르보는 백금 담배갑을 애용했고, 매리 픽포트는 백금 제품을 수집광으로 알려졌다. 작곡가 콜 포터도 백금 담배갑을 애호하였고, 진 할로우는 그녀의 빛나는 하얀 금발머리 때문에 ‘플래티늄 블론드’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로 인해 영화계의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성질
　
플래티늄(pt)는 공업적으로 중요한 금속이며, 내식성이 뛰어나 공기 속이나 각종 용액에서도 녹슬거나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산화하지 않으나 인, 유황, 규소 같은 알칼리 및 알칼리토류 금속의 염류에는 침식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산성은 팔라듐(Palladium) 다음으로 약하며 왕수에 용해된다.

비중 21.43, 용융점 1,733.5도, 비등점 4,410도, 녹는점 1755도, 인장강도 12-24kg/mm2 이기 때문에 가공성이 풍부하며 특히 내열성 및 고저항에 우수하다.순도에 따라 A,B,C,D의 4등급으로 분류되는데 A급은 물리적으로 B급은 화학적으로 보증된다. C급은 화학 공업 및  실험실용 도가니, 용기, 선 등으로 사용되고, D급은 전기 접점, 화폐, 장식품, 화학반응 촉매제, 전기 저항선, 치과 재료 등에 사용된다.

　

화이트 골드(White Gold)와 차이점
　
백색금이라고도 하는 화이트 골드는 백금과 다르다. 가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동이 있으나 잘 설명을 해야 한다. 금, 니켈, 구리, 아연의 합금으로 백금 대용으로 많이 쓰인다. 주요 성분은 Au, Ni, Pd, Zn 이지만 가공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Cu를 첨가한 것이 많다. 최근에는 Ni 대신에 Pd를 많이 사용한다.
니켈계 화이트 골드는 금(약75%)+니켈(13-27%)+구리(1.6-4.5%)+아연(1.3-1.7%)의 합금으로 단단해서 하드 화이트 골드(Hard White Gold)라고도 한다.
팔라듐계 화이트 골드는 금(75%)+팔라듐(16-20%)+은(5-9%)의 합금으로 광택이 아름답고 가공성이 풍부해서 소프트 화이트 골드(Soft White Gold)라고도 한다.

　

백금의 합금
　
합금은 두 종류 이상의 금속이 미세한 결정으로 결합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금속의 강도나 경도를 개선하고 가공의 용이성과 다양한 색상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
백금의 합금은 백금계 금속과 함께 한다.

Platinum Group Metals

Platinum, Iridum, Palladium, Ruthenium, Rhodium, Osmium

합금 비율은 다음과 같다.

90% 플래티늄 + 10% 이리듐
95% 플래티늄 + 5% 이리듐 : 더 부드럽다.
95% 플래티늄 + 5% 루테늄 : 더 단단하다.

플래티늄과 소량의 루테늄의 합금은 setting head로 많이 사용된다. 로듐은 도금할 때 많이 쓰이며, 화이트 골드와 플래티늄을 밝고 단단하게 마무리 작업때 사용하고, 스털링 실버(Sterling Silver)의 변색을 늦추기 위해서 이용된다. 오스뮴은 주얼리에 쓰이지 않는다.

　
셋팅의 조화
　
백금이 주얼리로서 여성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이유에는 백금 자체만의 매력은 물론이고 다른 보석들과 어울렸을 때의 조화도 한 몫을 한다. 다이아몬드는 백색 금속에 셋팅하면 더 그 빛이 나고, 분홍색과 청색의 유색 보석은 더욱 선명한 색을 내뿜는다. 또 찬란한 파베 셋팅에 필수적이며, 다른 귀금속에 비해 높은 밀도와 강도를 갖기 때문에 작은 부분을 세밀하게 셋팅할 수 있다. 이것은 옐로우 골드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고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피부에 잘 어울리는 점도 백금이 인기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