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일상은 참으로 단순합니다. 일터에 나가 업무를 보고 퇴근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비슷한 일들의 반복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기에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납니다. 일상으로 부터의 탈출!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을 찾아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디자인은 새로움을 찾는 일입니다. 비슷하거나 똑같은 모양은 지루합니다. 물론 현대적인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개성있는 형태이지만 주얼리의 형태는 때로는 어느 한사람만을 위한 모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디자인이라면 유사한 형태가 많이 출시될 수 있지만 고가의 주얼리는 그 형태가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마치 건축물 앞에 놓여진 조각품처럼 위풍당당하게 어깨를 쳐들고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이어야겠지요.
인공적 혹은 자연적인 모든 형태는 정지해 있을때 단순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힘이 가해지면 율동감이 살아납니다. 하늘의 구름을 살펴보면 유사한 형태가 많이 보이지요.
나비의 날개는 어떤지요? 두 손을 펼쳐 비둘기의 날개 모양을 만들어보면 동일한 형태의 반복과 율동감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 율동과 반복 유사한 형태의 크기를 다르게 하여 독립시키면 고정되어 보이지만 형태를 움직여 서로 중첩 시키거나 각도의 변화, 위치의 이동을 시키면서 다양한 율동감을 표현할 수 있다.
바다에 바람이 불면 파도가 점점 거세게 일어나듯이, 여름하늘 뭉게구름 피어나듯 기하학적 형태에서 유기적 형태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는 율동성을 품고 있다.
타원형 자를 준비하여 동일한 형태를 반복하여 그려보자. 이 때 자의 위치를 이동하면서 간격을 일정하게 주면 율동감을 표현 할 수 있다. 형태의 간격이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면 율동감과 함께 긴장감을 느끼게 하여 강조되는 부분이 형성된다.
진주 여러개가 체인에 연결되어 열매처럼 달려 있다면 그 길이는 조금씩 달라야 할 것이다.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동일한 형태는 율동감을 한층 높여준다.
원이나 사각형 안에 매달려 있는 보석의 형태는 사각형 보다는 물방울이나 타원형 일 때 더욱 율동감을 크게 전달한다. 아래로 떨어지는 물방울의 형태는 율동적이며 탄력 있는 원의 일부분으로 인식된다. 마치 밤하늘에 하현달이 더욱 탄력있어 보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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