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일반상식

한두잔은 괜찮겠지?…췌장은 괴롭다!

maind 2009. 7. 8. 12:19

 

 

 

 

 

 

“저녁에 2~3잔씩 마시는 맥주나 소주, 이 정도는 괜찮겠지?”

그렇지 않다. 췌장건강에는 ‘조금씩 매일 마시는 술’이 가끔 하는 ‘과음’보다 더 치명적이다.

‘만성췌장염’의 경우 알코올에 자주 노출될수록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뉜다. 만성 췌장염과 급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과 관련이 있다.

췌장은 알코올에 자주 노출되면 췌장 실질이 섬유질처럼 변하면서 조직이 딱딱해진다. 이러한 섬유화가 90%이상 진행돼야 통증이 있기 때문에 만성으로 가기 전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만성췌장염’이 암 사망율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췌장암의 전 단계라는 사실.

 

장기간 음주는 췌장 내 특정 세포를 파괴해 췌장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당뇨병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췌장암 환자 450여 명의 음주 유형을 분석한 결과,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신 환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이 평균 10년 정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었을 때 술을 많이 마시다가 나이 들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만성췌장염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좀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젊은 시절 과음으로 이미 ‘만성췌장염’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뒤늦게 금주를 해도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것이다.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췌장염은 유전적 소인이 강하지만, 유전인자가 있더라도 알코올에 노출이 적으면 안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며 “만성췌장염에 걸렸다면 과다한 음식섭취를 삼가고 고지방, 고단백 식단을 제한해야 하며 금주는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