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육군대학 장교와 민간 후원자들이 육군대학 위탁 교육생인 캄보디아 장교 부인의 가슴종양 제거 수술비를 마련해준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대학에서 지난 5월부터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에트 디(36) 소령의 부인 프락 보라(38)는 20일 대전성모병원에서 가슴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중학교 피아노 교사인 보라는 방학한 딸(10), 아들(3)과 함께 6월9일 남편을 만나러 한국에 왔다. 남편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두달여만인 이달 초 갑자기 가슴 쪽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육군대학에서 지정한 디 소령의 후원인인 교관 김진웅(39·육사48기) 소령과 민간 후원인인 김성열(50·대전시 둔산동)씨 등의 도움으로 대전성모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결과는 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섬유선종. 단단한 멍울이 잡히는 일종의 물혹이 가슴과 목 주변까지 8개나 발견됐다. 병원 쪽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단순 방문여행으로 입국한 보라는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막대한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육군대학 장교들과 교관,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모금운동까지 벌여 수술비를 마련했다.
김 소령은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제거된 종양이 악성인지 여부를 알아내는 정밀검사 등 완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 소령은 “한국군 장교들과 민간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나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고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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